늙지말고 읽어가라
이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해와 더불어 우리는 나이를 한살더 먹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겪었고 경험했음으로 삶에 대해 좀더 넓은 안목이 생기고, 삶에 무게가 더해지며, 삶이 좀더 깊어진다는 말일 것입니다. “논어” 위정편(爲政篇)에 공자는 말년에 다음과 같이 자신의 삶을 회고 하였다고 합니다. 15세에 知于學(지우학) 즉, 학문에 뜻을 두게 되었고, 30세에는 而立(이립) 즉, 스스로 뜻을 확실하게 세울 수 있게 되었고, 40세에는 不惑(불혹) 즉,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50세에는 知天命(지천명) 즉,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60세에는 耳順(이순)의 경지에 도달하였으니,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하여 무슨일이라도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70세에는 從心所欲 不踰矩(종심소욕 불유구)라고 했는데 이는 경지에 도달하였다 즉, 70이 되니 무엇이든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성숙한 인격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숙한 인격을 이루어가는 법은 세상의 방법과 다릅니다. 베드로후서 3:18에서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라고 말씀하셨듯이 그리스도인의 성숙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더 많이 알고 그와 더욱더 깊고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데서 이루어집니다. 하루종일 빵을 만드는 베이커에게서 빵냄새가 나듯이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함을 유지하는 사람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가 풍겨나오기 마련이기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어감에따라 육신은 점점 볼 품이 없어지지만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내면의 성숙함을 통해 무엇이든 뜻대로 행하여도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 없는 삶을 살게된다면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 아니겠습니까? “늙어가지 말고 익어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숙성된 장에서 맛깔스러운 냄새가 나듯이, 새로운 해와 함께 그냥 나이만 먹어가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이 보기에도 숙성되어가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를 한해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봅니다.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게 하소서 해야 할 좋은 일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단도 꼭 새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가 깃들듯이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더욱 아름다워지게 하소서.”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칼 윌슨 베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