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나의 기대와 다르게 일하실 때)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누가복음 7:19)

헤롯왕에 의해 옥에 갇힌 요한은 제자 둘을 예수님께 보내어서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라고 물었습니다 (19절). 세례요한은 메시아가 기적을 베푸시고 죽은자를 살리시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메사아가 오시면 그외에 무엇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의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2절).여기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구약 이사야서의 많은 말씀을 인용하고 계시는데 이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있는 메시아를 통해 당신의 백성에게 오셔서 그들을 구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구약 이사야서를 인용하시면서 진작 이사야서에서 언급한 중요한 한가지를 빼뜨리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예를 들어 사 35:4을 보면,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하는 말씀인데 여기서 메시아가 오시면 “보복”(심판) 이 잇고 “구원과 회복”이 있을 것임을 말씀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심판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빠뜨립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의 질문은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메시아가 맞습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메시아의 사역에서 심판이 빠져잇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아니한데 왜입니까? 라는 질문입니다.예수님의 대답은 23절에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입니다.  “실족하다”는 단어의 뜻은 트랩에 잡히다 혹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고 기대한 메시아로서 일을 하지 않는 예수님에게 실망해서 그것이 믿음의 삶에 발목을 잡지 않게 된자는 복된 자라는 말씀입니다.

세례요한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마지막 때에 메시아가 행하기로 되어있는 그 일을 자신이 지금 행하고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심판에 대해 의도적으로 침묵하심으로 지금은 심판의 때가 아님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의 기대와 다르게 주님께서 일하시는 것 같을 때 그래서 예수님의 일하심에 대해 의문이 들 때, 예수님의 대답은 이것입니다. 지금 상황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 같이 되어지지 않고 내가 바랐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더라도 예수님은 그의 시간표대로 지금도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고 있다는 것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이로인해 믿음의 삶에 발목 잡히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